천칭자리
천칭자리는 황도 12궁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물건, 저울을 나타내는 별자리예요. 초여름 저녁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의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어요.
| 학명 | Libra |
|---|---|
| 약자 | Lib |
| 가장 밝은 별 | 주베네샤말리 (2.6등급) |
| 잘 보이는 때 | 초여름 저녁 (북반구) |
| 점성술 기간 | 9월 23일 ~ 10월 22일 |
| 실제 태양이 지나는 기간 | 10월 31일 ~ 11월 23일 |
| Planetica 배치 별 수 | 1228개 |
하늘에서 찾는 법
천칭자리는 5월부터 7월까지 저녁 하늘에서 볼 수 있고, 6월 초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가장 높이 올라와요. 그래도 높이가 아주 높지는 않아서 남쪽이 트인 곳에서 보는 것이 좋아요.
밝은 별이 없어 단독으로 찾기보다는 이웃 별을 이용해요. 처녀자리의 스피카와 전갈자리의 붉은 별 안타레스를 찾은 다음, 두 별 사이 중간쯤을 살펴보세요. 2~3등급의 별 네 개가 찌그러진 사각형, 또는 위가 뾰족한 삼각형과 비슷한 모양을 이루고 있어요. 위쪽 꼭짓점이 주베네샤말리, 그 오른쪽 아래가 주베넬게누비예요. 이 별들을 저울의 기둥과 두 접시로 상상하면 돼요.
쌍안경이 있다면 주베넬게누비를 겨눠 보세요. 밝은 별 옆에 조금 어두운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보여요. 맨눈으로도 시력이 좋으면 두 별로 나뉘어 보이는 넓은 이중성이에요.
별자리 이야기: 정의의 저울
천칭자리는 흔히 정의의 여신이 들고 있는 저울로 여겨져요. 바로 옆 처녀자리를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로 보는 이야기에서, 이 저울은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공정하게 재는 도구예요. 지금도 법원이나 법을 상징하는 그림에 저울이 자주 쓰이는 것과 같은 생각이에요.
그런데 아주 옛날 그리스에서는 이 별들이 독립된 별자리가 아니라, 옆에 있는 전갈의 커다란 집게발로 여겨졌어요. 그 흔적이 별 이름에 남아 있는데, 주베넬게누비는 아랍어로 ‘남쪽 집게발’, 주베네샤말리는 ‘북쪽 집게발’이라는 뜻이에요. 저울이라는 독립된 별자리로 자리 잡은 것은 로마 시대 무렵이에요.
저울이 된 데에는 계절과도 관련이 있어요. 약 2,000년 전에는 추분날 태양이 이 별자리 근처에 있었는데,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날이라 균형을 상징하는 저울과 잘 어울렸어요. 동양의 28수에서는 천칭자리의 별들이 저수(氐宿)에 속해요.
대표 별
| 이름 | 밝기(겉보기 등급) | 거리(약, 광년) | 특징 |
|---|---|---|---|
| 주베네샤말리 (베타별) | 2.6 | 약 185 | 천칭자리에서 가장 밝은 청백색 별이에요. 이름은 ‘북쪽 집게발’이라는 뜻이에요. |
| 주베넬게누비 (알파2별) | 2.75 | 약 77 | 쌍안경으로 5등급의 짝별(알파1별)과 함께 보이는 넓은 이중성이에요. |
| 천칭자리 시그마별 | 3.3 | 약 290 | 붉은 거성으로, 예전에는 전갈자리의 별로 분류되기도 했어요. |
| 주베넬하크라비 (감마별) | 3.9 | 약 150 | 저울의 동쪽 접시 쪽에 있는 주황색 거성이에요. |
천칭자리에는 맨눈이나 쌍안경으로 볼 만한 밝은 성단이나 성운은 거의 없어요. 대신 행성을 가진 별들이 여럿 알려져 있어 외계 행성 연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별자리예요.
생일 별자리 기간: 두 가지 날짜
점성술에서 천칭자리는 9월 23일 ~ 10월 22일이에요. 하지만 이 기간 실제 태양은 처녀자리를 지나고 있어요. 태양이 실제로 천칭자리 경계 안에 있는 때는 10월 31일 ~ 11월 23일 무렵으로, 약 24일이에요.
첫 번째 이유는 세차운동이에요. 지구의 자전축은 약 2만 6천 년에 한 바퀴씩 천천히 원을 그리고, 그 때문에 춘분점과 추분점이 약 72년에 1도씩 황도를 따라 이동해요. 점성술 12궁은 약 2,000년 전의 기준에 맞춰 춘분점부터 황도를 30도씩 나눈 것이에요. 그래서 이름은 ‘천칭궁’이지만 지금 추분날 태양은 처녀자리에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국제천문연맹(IAU)이 1930년에 정한 별자리 경계예요. 실제 별자리는 크기가 제각각이라 태양이 머무는 기간도 고르지 않아요. 날짜는 해마다 하루쯤 달라질 수 있어요.
Planetica에서는
생일의 점성술 별자리가 천칭자리라면, Planetica는 내 행성계를 천칭자리 안의 실제 별 하나 곁에 놓아 줘요. 후보는 HYG 별 목록에서 지구로부터 약 3,000광년 안에 있고 IAU의 천칭자리 경계 안에 들어가는 별 1,228개예요.
이 중 한 별이 무작위로 선택되고, 행성계는 그 별에서 약 1~6광년 떨어진 곳에 놓여요. 이름과 생일이 같은 ‘쌍둥이 행성계’는 모두 천칭자리 안에 있지만, 저울의 두 접시처럼 서로 다른 별 곁에 배치돼요.
또 Planetica는 생일날 태양이 실제로 머물던 별자리도 함께 보여 줘요. 예를 들어 10월 10일생은 점성술로는 천칭자리지만, 그날 태양은 실제로 처녀자리에 있었어요.
재미있는 사실
- 주베네샤말리는 초록빛이 돈다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있지만, 실제로는 청백색 별이에요.
- 약 20광년 떨어진 적색 왜성 글리제 581은 여러 개의 행성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별로, 천칭자리에 있어요.
다른 별자리
나만의 행성계 만들기
이름과 생일을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가 생기고, 생일 별자리의 실제 별 곁에 자리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