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처녀자리는 황도 12궁 가운데 가장 큰 별자리예요. 봄밤 남쪽 하늘에서 하얗게 빛나는 스피카가 이정표가 되고, 그 너머로는 수천만 광년 떨어진 은하들이 무리 지어 있어요.

학명Virgo
약자Vir
가장 밝은 별스피카 (1.0등급)
잘 보이는 때봄~초여름 저녁 (북반구)
점성술 기간8월 23일 ~ 9월 22일
실제 태양이 지나는 기간9월 17일 ~ 10월 30일
Planetica 배치 별 수2703개

하늘에서 찾는 법

처녀자리는 4월부터 6월까지 저녁 하늘에서 잘 보여요. 5월 초저녁이면 남쪽 하늘에 자리해요. 별자리는 매우 넓지만 스피카를 빼면 3~4등급의 별이 대부분이라, 스피카를 먼저 찾고 주변으로 넓혀 가는 것이 좋아요.

스피카를 찾을 때는 북두칠성을 이용해요. 북두칠성 손잡이의 휘어진 곡선을 그대로 따라 이어 가면 먼저 주황빛의 밝은 별 아크투루스(목동자리)에 닿고, 같은 곡선을 계속 따라가면 남쪽에서 청백색으로 빛나는 스피카를 만나요. 이 커다란 곡선을 ‘봄의 대곡선’이라고 불러요.

스피카는 아크투루스, 사자자리의 데네볼라와 함께 ‘봄의 대삼각형’을 이뤄요. 스피카에서 북서쪽으로 별들이 Y자 비슷하게 퍼져 있는데, 이것이 여신의 몸과 팔이에요. Y자가 갈라지는 곳 근처의 포리마를 기준으로 삼으면 별자리 모양을 그리기가 한결 쉬워요.

별자리 이야기: 곡식의 여신과 정의의 여신

처녀자리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어요.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곡식과 농사의 여신 데메테르, 또는 그 딸 페르세포네라는 이야기예요. 저승의 신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데려가자 데메테르는 슬픔에 잠겨 땅을 돌보지 않았고, 세상은 열매를 맺지 못했어요. 결국 페르세포네가 한 해의 일부는 저승에서, 나머지는 어머니 곁에서 지내게 되면서 계절이 생겼다고 해요. 여신이 손에 든 밀 이삭을 나타내는 별이 바로 스피카로, 라틴어로 ‘이삭’이라는 뜻이에요.

또 다른 이야기에서 처녀자리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예요.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욕심을 부리는 시대가 오자, 마지막까지 땅에 남아 있던 아스트라이아도 결국 하늘로 떠났다고 해요. 바로 옆의 천칭자리는 그녀가 들고 있던 정의의 저울로 여겨져요.

동양의 28수에서 스피카는 첫 번째 구역인 각수(角宿)의 기준별로, 동쪽을 지키는 청룡의 뿔에 해당해요. 그 옆의 항수(亢宿)도 처녀자리에 있어요.

대표 별

이름밝기(겉보기 등급)거리(약, 광년)특징
스피카 (알파별)1.0약 250뜨거운 청백색 별 두 개가 약 4일마다 서로 도는 쌍성이에요.
포리마 (감마별)2.7약 38비슷한 두 별이 약 169년 주기로 도는 쌍성이에요.
빈데미아트릭스 (엡실론별)2.8약 110노란색 거성으로, 이름은 ‘포도 따는 여인’이라는 뜻이에요.
처녀자리 델타별3.4약 200Y자 모양 안쪽에 있는 붉은 거성이에요.
자비야바 (베타별)3.6약 36태양과 비슷한 종류의 별로, 비교적 가까이 있어요.

데네볼라와 빈데미아트릭스 사이의 하늘에는 약 5,4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은하단이 있어요. 1,000개가 넘는 은하가 모여 있는 거대한 무리로, 그 중심의 거대 타원은하 M87은 2019년 인류가 처음으로 블랙홀의 그림자를 촬영한 곳이에요. 스피카 서쪽에는 챙 넓은 모자처럼 보이는 솜브레로 은하(M104)가 약 3,000만 광년 거리에 있어요.

생일 별자리 기간: 두 가지 날짜

점성술에서 처녀자리는 8월 23일 ~ 9월 22일이에요. 하지만 이 기간 대부분 실제 태양은 사자자리에 있어요. 태양이 실제로 처녀자리 경계 안을 지나는 때는 9월 17일 ~ 10월 30일 무렵이에요. 약 44일로, 태양이 가장 오래 머무는 황도 별자리예요.

날짜가 다른 첫 번째 이유는 세차운동이에요. 지구 자전축이 약 2만 6천 년 주기로 팽이처럼 흔들려서 춘분점이 약 72년에 1도씩 서쪽으로 이동해요. 흥미롭게도 이 현상은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스피카의 위치를 옛 기록과 비교하다가 처음 알아냈어요. 점성술 12궁은 약 2,000년 전 기준으로 춘분점부터 황도를 30도씩 나눈 것이라, 그동안 쌓인 약 한 달의 차이가 남아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국제천문연맹(IAU)이 1930년에 정한 별자리 경계가 서로 다른 넓이를 가진다는 점이에요. 처녀자리는 황도를 가장 넓게 차지해요. 날짜는 해마다 하루쯤 달라질 수 있어요.

Planetica에서는

생일의 점성술 별자리가 처녀자리라면, Planetica는 내 행성계를 처녀자리 안의 실제 별 하나 곁에 놓아 줘요. 후보 별은 HYG 별 목록에서 지구로부터 약 3,000광년 이내이면서 IAU의 처녀자리 경계 안에 있는 별로, 모두 2,703개예요. 별자리가 넓은 만큼 황도 별자리 가운데 후보가 가장 많아요.

그중 한 별이 무작위로 뽑히고, 행성계는 그 별에서 약 1~6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해요. 이름과 생일이 같은 ‘쌍둥이 행성계’는 모두 처녀자리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별 곁에 배치돼요.

또 Planetica는 생일날 태양이 실제로 머물던 별자리도 보여 줘요. 예를 들어 9월 5일생은 점성술로는 처녀자리지만, 그날 태양은 실제로 사자자리에 있었어요.

재미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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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생일을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가 생기고, 생일 별자리의 실제 별 곁에 자리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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