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주인자리
뱀주인자리는 커다란 뱀을 두 손으로 붙잡은 의사의 모습을 그린 별자리예요. 점성술 12궁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태양은 해마다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실제로 이 별자리를 지나가요.
| 학명 | Ophiuchus |
|---|---|
| 약자 | Oph |
| 가장 밝은 별 | 라스알하게 (2.1등급) |
| 잘 보이는 때 | 여름 저녁 (북반구) |
| 점성술 기간 | 없음 (점성술 12궁에 포함되지 않음) |
| 실제 태양이 지나는 기간 | 11월 30일 ~ 12월 17일 |
| Planetica 배치 별 수 | 2091개 |
하늘에서 찾는 법
뱀주인자리는 6월부터 9월까지 저녁 하늘에서 볼 수 있고, 7월 초저녁에 남쪽 하늘 높이 올라와요. 별자리가 아주 넓지만 2~3등급 별들이 넓게 흩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모양을 잡기 어려울 수 있어요.
길잡이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남쪽 낮은 곳의 붉은 별 안타레스(전갈자리)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 위 가까이의 직녀성(베가)과 견우성(알타이르)이에요. 안타레스 위쪽, 그리고 직녀성과 견우성의 서쪽에 걸친 넓은 공간이 뱀주인자리예요. 그중 가장 북쪽에 있는 2등급 별이 라스알하게로 뱀주인의 머리예요. 바로 서쪽에는 헤르쿨레스자리의 머리 별 라스알게티가 있어서, 두 거인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라스알하게에서 남쪽으로 별들을 이어 보면 길쭉한 오각형, 또는 지붕이 뾰족한 커다란 집 모양이 그려져요. 이것이 뱀주인의 몸이에요. 그 양쪽으로는 뱀자리가 뻗어 있는데, 서쪽이 뱀의 머리, 동쪽이 뱀의 꼬리예요. 뱀주인의 발은 전갈자리 바로 위, 황도 근처에 닿아 있어요.
별자리 이야기: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그리스 신화에서 뱀주인자리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예요. 그는 태양과 예술의 신 아폴론의 아들로, 현명한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서 의술을 배웠어요. 그의 실력은 점점 뛰어나져서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것을 넘어, 마침내 죽은 사람까지 되살릴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자 저승을 다스리는 하데스는 저승으로 오는 사람이 줄어든다며 불평했고, 제우스도 인간이 죽음을 피하게 되면 세상의 질서가 무너질 것을 걱정했어요. 결국 제우스는 번개로 아스클레피오스를 쓰러뜨렸지만, 그가 사람들을 위해 베푼 공을 인정해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해요.
뱀은 허물을 벗고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보여서 옛날부터 회복과 재생을 상징했어요. 뱀 한 마리가 감긴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는 지금도 세계보건기구(WHO) 깃발을 비롯한 의학의 상징으로 쓰여요. 뱀주인이 든 뱀은 따로 뱀자리라는 별자리가 되었는데, 뱀주인자리에 가로막혀 머리와 꼬리 두 부분으로 나뉜 유일한 별자리예요.
옛 중국의 별자리에서는 뱀주인자리와 뱀자리, 헤르쿨레스자리의 별들이 ‘천시원(天市垣)’이라는 하늘 시장의 담장을 이루었어요.
대표 별
| 이름 | 밝기(겉보기 등급) | 거리(약, 광년) | 특징 |
|---|---|---|---|
| 라스알하게 (알파별) | 2.1 | 약 49 | 뱀주인의 머리에 있는 흰색 별로, 이름은 ‘뱀 부리는 사람의 머리’라는 뜻이에요. |
| 사빅 (에타별) | 2.4 | 약 88 | 뱀주인의 무릎 쪽에 있는 별로, 비슷한 두 별이 서로 도는 쌍성이에요. |
| 케발라이 (베타별) | 2.75 | 약 82 | 뱀주인의 어깨에 있는 주황색 거성이에요. |
| 예드 프리오르 (델타별) | 2.75 | 약 170 | 뱀을 쥔 손에 있는 붉은 거성이에요. |
| 바너드별 | 9.5 | 약 6 | 맨눈으로는 안 보이는 적색 왜성이지만,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항성계이고 하늘에서 위치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별이에요. |
뱀주인자리는 우리은하 중심 방향과 가까워서 구상성단이 많아요. 메시에 목록에 오른 M9, M10, M12, M14, M19, M62, M107 일곱 개가 모두 구상성단이에요. 안타레스 북쪽에는 새로운 별이 태어나고 있는 거대한 가스 구름인 뱀주인자리 로 분자운이 약 460광년 거리에 있어요.
생일 별자리 기간: 왜 점성술에는 없을까?
뱀주인자리는 점성술 12궁에 들어 있지 않아서, 점성술로 ‘뱀주인자리 생일’인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태양은 해마다 11월 30일 ~ 12월 17일 무렵, 약 18일 동안 실제로 뱀주인자리 경계 안을 지나가요. 바로 앞의 전갈자리를 지나는 기간(약 6일)보다 세 배나 길어요. 이 기간에 태어난 사람은 점성술로는 사수자리(11월 22일 ~ 12월 21일)예요.
점성술의 12궁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되어 그리스로 전해진 체계로, 일 년 열두 달에 맞춰 황도를 30도씩 열두 칸으로 나누었어요. 뱀주인자리는 발끝만 황도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이 열두 칸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이 88개 별자리의 경계를 정하면서, 황도의 한 구간이 공식적으로 뱀주인자리 안에 포함되었어요. 그래서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지나는 별자리가 13개가 돼요. 게다가 지구 자전축이 약 2만 6천 년 주기로 흔들리는 세차운동 때문에 춘분점이 약 72년에 1도씩 이동해서, 지난 약 2,000년 동안 점성술 날짜와 실제 하늘은 거의 한 달 차이가 나게 되었어요. 가끔 ‘13번째 별자리가 생겼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Planetica에서는
Planetica는 생일의 점성술 별자리를 기준으로 행성계를 배치하기 때문에, 생일만으로 뱀주인자리에 행성계가 놓이는 사람은 없어요. 대신 Planetica는 생일날 태양이 실제로 머물던 별자리를 ‘실제 하늘’ 별자리로 함께 보여 주는데, 11월 30일 ~ 12월 17일에 태어났다면 여기에 뱀주인자리가 나타나요. 예를 들어 12월 5일생은 점성술로는 사수자리지만, 실제 하늘에서는 뱀주인자리예요.
또 생일을 넣지 않고 만든 행성계는 뱀주인자리의 별 곁에 놓일 수도 있어요. 후보가 되는 별은 HYG 별 목록에서 지구로부터 약 3,000광년 안에 있고 IAU의 뱀주인자리 경계 안에 들어가는 2,091개예요. 그중 한 별이 무작위로 뽑히고, 행성계는 그 별에서 약 1~6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아요.
재미있는 사실
- 1604년 뱀주인자리에 나타난 초신성은 케플러가 자세히 관측해서 ‘케플러 초신성’이라고 불려요. 우리은하 안에서 맨눈으로 관측된 마지막 초신성이에요.
- 바너드별은 하늘에서 1년에 약 10초각씩 움직여서, 약 180년이면 보름달 지름만큼 자리를 옮겨요.
다른 별자리
나만의 행성계 만들기
이름과 생일을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가 생기고, 생일 별자리의 실제 별 곁에 자리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