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리
양자리는 가을 밤하늘에 떠오르는 작은 황도 별자리예요. 눈에 띄는 별은 몇 개뿐이지만, 약 2,000년 전 춘분점이 머물던 곳이라 오랫동안 황도 12궁의 첫 번째 별자리로 꼽혀 왔어요.
| 학명 | Aries |
|---|---|
| 약자 | Ari |
| 가장 밝은 별 | 하말 (2.0등급) |
| 잘 보이는 때 | 가을~초겨울 저녁 (북반구) |
| 점성술 기간 | 3월 21일 ~ 4월 19일 |
| 실제 태양이 지나는 기간 | 4월 19일 ~ 5월 13일 |
| Planetica 배치 별 수 | 938개 |
하늘에서 찾는 법
양자리는 북반구에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저녁 하늘에서 보기 좋아요. 한국에서는 11~12월 밤 9~10시 무렵 남쪽 하늘 높이 올라와요. 별자리 전체가 작고 어두운 편이라, 불빛이 적은 곳에서 찾는 것이 훨씬 수월해요.
길잡이로는 가을철 대표 별무리인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사각형’과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 성단(좀생이별)이 좋아요. 두 곳 사이 중간쯤, 안드로메다자리 남쪽을 보면 2~3등급 별 세 개가 살짝 굽은 짧은 선을 이루고 있어요. 이것이 양의 머리 부분이에요. 가장 밝은 주황빛 별이 하말, 그 옆이 셰라탄, 조금 더 어두운 별이 메사르팀이에요. 바로 북쪽에는 길쭉한 삼각형 모양의 삼각형자리가 있어 함께 확인하면 위치를 헷갈리지 않아요.
사실 양자리에서 ‘양’의 모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아요. 맨눈에 잘 띄는 것은 머리의 별 몇 개뿐이고, 몸통과 다리는 4~5등급의 흐린 별들이에요.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이 있다면 메사르팀을 겨눠 보세요. 거의 같은 밝기의 하얀 별 두 개로 또렷하게 나뉘어 보이는 예쁜 이중성이에요.
별자리 이야기: 황금 양털의 숫양
그리스 신화에서 양자리는 황금 털을 가진 하늘을 나는 숫양이에요.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에게는 프릭소스와 헬레라는 남매가 있었는데, 새 왕비 이노는 두 아이를 미워해 신에게 제물로 바치려는 음모를 꾸몄어요. 이를 알게 된 아이들의 친어머니, 구름의 여신 네펠레가 황금 숫양을 보내 남매를 구해 냈어요.
숫양은 두 아이를 등에 태우고 바다 위를 날아 동쪽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도중에 헬레가 미끄러져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 바다는 ‘헬레의 바다’라는 뜻의 헬레스폰트(지금의 다르다넬스 해협)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프릭소스는 무사히 흑해 동쪽 끝의 콜키스에 도착해 숫양을 제우스에게 바치고, 황금 양털을 그 나라 왕에게 선물했어요. 양털은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게 되었고, 훗날 영웅 이아손과 아르고호 원정대가 바로 이 양털을 찾아 모험을 떠나요. 숫양은 하늘로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해요.
동양의 28수는 달이 하늘을 한 바퀴 도는 길을 따라 하늘을 28개 구역으로 나눈 것이에요. 양자리의 별들은 이 가운데 루수(婁宿)와 위수(胃宿)에 걸쳐 있어요.
대표 별
| 이름 | 밝기(겉보기 등급) | 거리(약, 광년) | 특징 |
|---|---|---|---|
| 하말 (알파별) | 2.0 | 약 66 | 양자리에서 가장 밝은 주황색 거성이에요. 주위를 도는 행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어요. |
| 셰라탄 (베타별) | 2.6 | 약 60 | 흰색 별로, 아주 가까이 붙어 도는 짝별이 있는 쌍성이에요. |
| 메사르팀 (감마별) | 3.9 (두 별을 합친 밝기) | 약 160 | 망원경 시대 초기에 발견된 이중성 중 하나로, 작은 망원경으로도 두 별이 나뉘어 보여요. |
| 양자리 41번 별 | 3.6 | 약 170 | 지금은 쓰지 않는 옛 별자리인 북쪽파리자리의 가장 밝은 별이었어요. |
양자리에는 맨눈이나 쌍안경으로 감상할 만한 밝은 성단이나 성운이 거의 없어요. 망원경으로 찾을 수 있는 나선은하 NGC 772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꽤 어두워서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아요.
생일 별자리 기간: 두 가지 날짜
양자리 생일 기간은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어요. 점성술(서양 별자리 운세)에서 양자리는 3월 21일 ~ 4월 19일이에요. 그런데 이 무렵 실제 하늘에서 태양은 양자리가 아니라 물고기자리에 있어요. 태양이 실제로 양자리 경계 안을 지나는 때는 4월 19일 ~ 5월 13일 무렵이에요.
첫 번째 이유는 세차운동이에요. 지구의 자전축은 팽이처럼 천천히 원을 그리며 흔들리는데, 한 바퀴에 약 2만 6천 년이 걸려요. 그래서 춘분날 태양이 있는 자리(춘분점)가 약 72년에 1도씩 서쪽으로 밀려나요. 점성술 12궁은 약 2,000년 전 춘분점이 양자리에 있던 무렵의 하늘을 기준으로 정해졌고, 지금도 춘분점에서 출발해 황도를 30도씩 똑같이 나눠요. 그사이 춘분점은 거의 별자리 하나만큼 움직여서 지금은 물고기자리에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별자리 경계예요. 국제천문연맹(IAU)이 1930년에 확정한 별자리 경계는 크기가 제각각이라, 태양이 한 별자리에 머무는 기간도 6일에서 44일까지 달라요. 양자리는 약 25일로 짧은 편이에요. 날짜는 해마다 하루쯤 앞뒤로 달라질 수 있어요.
Planetica에서는
Planetica는 이름과 생일로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를 만들고, 그 행성계를 우리은하 속 실제 별 근처에 놓아 줘요. 생일의 점성술 별자리가 양자리라면, 내 행성계는 양자리 안의 실제 별 하나 곁에 자리를 잡아요.
후보 별은 실제 별의 위치와 밝기를 모은 공개 목록인 HYG 별 목록에서 골라요. 지구에서 약 3,000광년 안에 있고 IAU가 정한 양자리 경계 안에 들어가는 별은 모두 938개예요. 이 중 한 별이 무작위로 뽑히고, 행성계는 그 별에서 약 1~6광년 떨어진 곳에 놓여요. 그 별을 가까운 이웃으로 둔 자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름과 생일이 똑같은 사람들의 행성계는 ‘쌍둥이 행성계’가 되는데, 모두 양자리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별 곁에 배치돼요. 또 Planetica는 생일날 태양이 실제로 머물던 별자리도 보여 줘요. 예를 들어 4월 10일생은 점성술로는 양자리지만, 그날 태양은 실제로 물고기자리에 있었어요.
재미있는 사실
- 천문학에서는 춘분점을 지금도 ‘양자리 원점(First Point of Aries)’이라고 불러요. 실제로는 물고기자리에 있지만, 옛 이름이 그대로 남은 거예요.
- 춘분점은 앞으로도 계속 움직여서, 서기 2600년 무렵에는 물병자리로 넘어가요.
- 하말이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양’을 뜻하는 말에서 왔어요.
다른 별자리
나만의 행성계 만들기
이름과 생일을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가 생기고, 생일 별자리의 실제 별 곁에 자리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