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물병자리는 가을 남쪽 하늘의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 별자리예요. 물병을 든 소년 가니메데스의 모습으로, 물병에서 쏟아진 물줄기가 남쪽물고기자리의 포말하우트로 흘러간다고 그려져요.
| 학명 | Aquarius |
|---|---|
| 약자 | Aqr |
| 가장 밝은 별 | 사달수드 (2.9등급) |
| 잘 보이는 때 | 가을 저녁 (북반구) |
| 점성술 기간 | 1월 20일 ~ 2월 18일 |
| 실제 태양이 지나는 기간 | 2월 16일 ~ 3월 11일 |
| Planetica 배치 별 수 | 2041개 |
하늘에서 찾는 법
물병자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저녁 하늘에서 볼 수 있고, 10월 초저녁에 남쪽 하늘에 가장 높이 떠요. 넓은 별자리지만 대부분 3~4등급의 어두운 별이라, 도시에서는 찾기 어렵고 어두운 곳이 필요해요.
길잡이로는 두 가지를 쓰면 좋아요. 하나는 가을 하늘 높이 떠 있는 페가수스자리의 ‘가을의 사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남쪽 지평선 가까이 홀로 밝게 빛나는 1등급 별 포말하우트(남쪽물고기자리)예요. 이 둘 사이, 사각형의 남서쪽 넓은 공간이 물병자리예요.
물병자리에서 가장 알아보기 쉬운 곳은 ‘물병’ 별무리예요. 알파별 사달멜리크 동쪽에 4등급 별 네 개가 작은 Y자, 또는 바람개비 모양으로 모여 있는데, 이것이 가니메데스가 든 물병이에요. 여기서 남쪽으로 흐린 별들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포말하우트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물줄기예요. 이 일대에는 고래자리, 물고기자리, 남쪽물고기자리 등 물과 관련된 별자리가 모여 있어서 ‘하늘의 바다’라고 불리기도 해요.
별자리 이야기: 신들의 술을 따르는 소년
그리스 신화에서 물병자리는 트로이의 왕자 가니메데스예요. 가니메데스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년으로 알려져 있었어요. 그를 눈여겨본 제우스는 커다란 독수리로 변해 이다산에서 양을 치던 가니메데스를 낚아채 올림포스로 데려갔어요. 그곳에서 가니메데스는 신들의 연회에서 신성한 음료를 따르는 일을 맡게 되었어요. 제우스는 아들을 잃은 트로이 왕에게 훌륭한 말을 선물해 위로했다고 해요.
가니메데스를 데려간 독수리는 견우성이 있는 독수리자리로 여겨지는데, 실제로 독수리자리는 물병자리 북서쪽 하늘에 있어요. 물병에서 쏟아지는 물은 남쪽물고기자리의 물고기가 받아 마신다고 그려져요. 목성의 큰 위성 하나도 가니메데스의 이름을 따서 ‘가니메데’라고 불러요.
동양의 28수에서는 물병자리의 별들이 여수(女宿), 허수(虛宿), 위수(危宿)에 걸쳐 있어요. 사달수드는 허수의, 사달멜리크는 위수의 기준별이에요.
대표 별
| 이름 | 밝기(겉보기 등급) | 거리(약, 광년) | 특징 |
|---|---|---|---|
| 사달수드 (베타별) | 2.9 | 약 540 | 물병자리에서 가장 밝은 노란색 초거성이에요. |
| 사달멜리크 (알파별) | 2.95 | 약 520 | 사달수드와 쌍둥이처럼 닮은 노란색 초거성으로, 물병 별무리 바로 옆에 있어요. |
| 스카트 (델타별) | 3.3 | 약 160 | 물병자리 남쪽, 가니메데스의 다리 쪽에 있는 흰색 별이에요. |
| 사다크비아 (감마별) | 3.85 | 약 160 | 물병 별무리를 이루는 네 별 가운데 하나예요. |
물병자리에는 약 650광년 떨어진 나선 성운(NGC 7293)이 있어요. 지구에서 가까운 행성상성운 가운데 하나로, 사진으로 보면 거대한 눈동자처럼 보여서 ‘신의 눈’이라는 별명도 있어요. 다만 넓고 희미해서 어두운 하늘이 필요해요. 이 밖에 구상성단 M2와 토성처럼 보이는 행성상성운 NGC 7009(토성 성운)도 망원경으로 찾을 수 있어요.
생일 별자리 기간: 두 가지 날짜
점성술에서 물병자리는 1월 20일 ~ 2월 18일이에요. 하지만 이 기간 대부분 실제 태양은 염소자리에 있어요. 태양이 실제로 물병자리 경계 안을 지나는 때는 2월 16일 ~ 3월 11일 무렵으로, 약 24일이에요.
이런 차이의 첫 번째 이유는 세차운동이에요. 지구 자전축이 약 2만 6천 년 주기로 팽이처럼 흔들려서 춘분점이 약 72년에 1도씩 황도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여요. 점성술 12궁은 약 2,000년 전의 하늘을 기준으로 춘분점부터 황도를 30도씩 고르게 나눈 것이라, 지금은 실제 별자리와 약 한 달 차이가 나요.
두 번째 이유는 국제천문연맹(IAU)이 1930년에 정한 별자리 경계예요. 별자리마다 황도를 차지하는 폭이 달라서 태양이 머무는 기간도 서로 달라요. 날짜는 해마다 하루쯤 달라질 수 있어요.
Planetica에서는
생일의 점성술 별자리가 물병자리라면, Planetica는 내 행성계를 물병자리 안의 실제 별 하나 곁에 놓아 줘요. 후보는 HYG 별 목록에서 지구로부터 약 3,000광년 안에 있고 IAU의 물병자리 경계 안에 들어가는 별 2,041개예요.
이 중 한 별이 무작위로 선택되고, 행성계는 그 별에서 약 1~6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아요. 이름과 생일이 같은 ‘쌍둥이 행성계’는 모두 물병자리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별 곁에 배치돼요.
또 Planetica는 생일날 태양이 실제로 머물던 별자리도 함께 보여 줘요. 예를 들어 2월 5일생은 점성술로는 물병자리지만, 그날 태양은 실제로 염소자리에 있었어요.
재미있는 사실
- 약 40광년 떨어진 적색 왜성 트라피스트-1은 지구만 한 행성 7개를 거느린 것으로 2017년에 알려졌는데, 이 별도 물병자리에 있어요.
- 5월 초의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핼리 혜성이 남긴 먼지 때문에 생겨요. 7월 말에는 물병자리 델타 유성우도 볼 수 있어요.
- 춘분점은 서기 2600년 무렵 물고기자리에서 물병자리로 넘어가요. 흔히 말하는 ‘물병자리 시대’는 이 이야기와 관련이 있어요.
다른 별자리
나만의 행성계 만들기
이름과 생일을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행성계가 생기고, 생일 별자리의 실제 별 곁에 자리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