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금성은 크기가 지구와 거의 같아 ‘지구의 쌍둥이’라고 불리지만, 두꺼운 이산화탄소 대기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이에요. 자전 방향도 거꾸로라서 해가 서쪽에서 떠요.
| 태양과의 평균 거리 | 0.72 AU (약 1억 800만 km) |
|---|---|
| 지름 | 12,104 km (지구의 0.95배) |
| 표면 중력 | 지구의 0.90배 |
| 하루(자전) | 자전 주기 약 243일(역방향), 태양일 약 117일 |
| 1년(공전) | 약 224.7일 |
| 자전축 기울기 | 약 177.4° (거꾸로 자전) |
| 평균 기온 | 약 464°C |
| 위성 | 없음 |
| 고리 | 없음 |
어떤 행성인가요
금성은 태양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행성으로, 평균 약 0.72 AU 거리에서 태양을 돌아요. 지름은 약 12,104 km로 지구의 95% 정도이고, 질량과 표면 중력(지구의 약 0.9배)도 지구와 많이 비슷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지구의 쌍둥이 행성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금성도 지구처럼 철로 된 핵, 암석 맨틀, 지각으로 이루어진 암석 행성으로 여겨져요. 표면은 넓은 화산 평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많은 화산과 용암이 흐른 흔적이 남아 있어요. 가장 높은 맥스웰 산맥은 높이가 약 11 km로 에베레스트산보다 높아요. 충돌구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아, 표면 전체가 수억 년 전쯤 화산 활동으로 새로 덮였을 가능성이 있어요.
금성의 가장 특이한 점은 자전이에요. 대부분의 행성과 반대 방향으로 아주 느리게 돌아서, 한 바퀴 자전하는 데 약 243일이 걸려요. 공전 주기가 약 224.7일이니 자전 한 번이 1년보다 긴 셈이에요. 자전과 공전이 맞물린 결과, 해가 뜨고 다시 뜨기까지의 하루(태양일)는 약 117일이에요. 자전축 기울기가 177.4°로 표시되는 것도 거의 거꾸로 뒤집혀 돌고 있다는 뜻이에요.
대기와 날씨
금성은 무척 두꺼운 대기에 싸여 있어요. 약 96%가 이산화탄소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질소예요. 표면의 기압은 지구의 약 90배로, 지구 바닷속 약 900 m 깊이에서 받는 압력과 비슷해요.
이산화탄소가 열을 가두는 온실 효과가 극단적으로 일어나서, 표면 평균 기온은 약 464°C에 달해요. 태양에 더 가까운 수성보다도 뜨거워서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이에요. 두꺼운 대기가 열을 고루 퍼뜨리기 때문에 낮과 밤, 적도와 극지방의 온도 차이도 거의 없어요.
하늘은 고도 약 50~70 km에 걸친 황산 구름으로 늘 덮여 있어요. 이 구름이 햇빛을 강하게 반사해서 금성이 밝게 빛나지만, 바로 그 구름 때문에 우주에서는 표면이 보이지 않아요. 높은 하늘에서는 바람이 행성의 자전보다 훨씬 빠르게 불어, 구름층이 약 4일 만에 금성을 한 바퀴 도는 슈퍼 회전 현상이 나타나요. 반면 표면 근처의 바람은 느릿느릿해요.
위성과 고리
금성에는 위성도 고리도 없어요. 수성과 함께 위성이 없는 단 두 행성 가운데 하나예요. 왜 위성이 없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과거에 큰 충돌 같은 사건이 있었는지 등 여러 가설이 연구되고 있어요.
대신 금성 근처에는 금성과 거의 같은 주기로 태양을 도는 작은 소행성이 발견된 적이 있어요. 이런 천체를 준위성이라고 부르는데, 진짜 위성처럼 금성 주위를 도는 것은 아니에요.
탐사 이야기
금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행성이라 탐사의 역사도 길어요. 하지만 뜨겁고 짓누르는 환경 때문에 착륙선이 오래 버티기는 무척 어려웠어요.
- 마리너 2호(미국, 1962년): 금성 곁을 지나가며 관측해, 다른 행성을 근접 비행하며 탐사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어요. 금성 표면이 매우 뜨겁다는 사실도 확인했어요.
- 베네라 계획(소련, 1960~1980년대): 베네라 7호는 1970년 금성 표면에 내려앉아 다른 행성의 표면에서 처음으로 신호를 보내왔어요. 1975년 베네라 9호는 금성 표면 사진을 처음 전송했고, 1982년 베네라 13호는 컬러 사진을 보내왔어요. 착륙선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길어야 두 시간 남짓 버텼어요.
- 마젤란(미국, 1989년 발사): 1990년부터 1994년까지 금성 궤도를 돌며 레이더로 구름 아래를 꿰뚫어 보고, 표면의 약 98%를 지도로 만들었어요.
- 비너스 익스프레스(유럽, 2006~2014년)와 아카쓰키(일본, 2015년 궤도 진입): 금성의 대기와 구름, 바람을 자세히 관측했어요.
앞으로는 미국의 다빈치(DAVINCI)와 베리타스(VERITAS), 유럽의 인비전(EnVision) 같은 새 탐사선들이 금성을 다시 찾아갈 계획이에요.
재미있는 사실
- 금성은 해와 달을 빼면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천체예요. 새벽 동쪽 하늘의 금성은 샛별, 저녁 서쪽 하늘의 금성은 개밥바라기라고 불렀어요.
- 금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져요. 물론 두꺼운 구름 때문에 표면에서는 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요.
- 금성의 자전 한 바퀴(약 243일)는 금성의 1년(약 224.7일)보다 길어요.
- 금성의 지형에는 대부분 실존 인물이나 신화 속 여성의 이름이 붙어 있어요. 맥스웰 산맥 등 몇 곳만 예외예요.
- 금성의 고도 50 km 근처는 기압과 온도가 지구와 비슷해서, 먼 미래에 떠다니는 기지를 세울 후보지로 상상되기도 해요.
Planetica에서 보기
태양계 보기 모드에서 금성은 수성 다음, 태양에서 두 번째 궤도에 나타나요. 위치는 J2000 궤도 요소로 계산한 오늘 날짜의 실제 위치라서, 금성이 지금 태양의 어느 쪽에 있는지 지구와 비교해 볼 수 있어요. 금성과 지구가 태양의 같은 쪽에 가까이 붙어 있다면 실제로도 금성이 지구에 가까워진 시기예요.
금성을 골라 가까이 날아가면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실감할 수 있어요. 하루 길이, 자전축 기울기(177.4°), 평균 기온, 공전 주기 같은 값은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해요. 위성과 고리는 없어요.
표면 무늬는 Planetica의 행성 생성기가 행성 유형에 맞게 만든 그림이에요. 실제 금성은 우주에서 보면 노르스름한 구름에 덮여 있고, 레이더로 그린 화산 지형도 앱 속 무늬와는 다르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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